이재명 대통령 UAE 방문, 정상외교에 드러나는 심리 구조, '우주 협력'을 말하는 리더의 대중 감정 활용법

‘형제의 나라’라는 수사에 담긴 감정 외교 전략이란?

2025년 11월 17일부터 시작된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은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선 외교 전략의 총체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상외교에서 드러난 심리 구조, 대중 감정 활용법, 그리고 특히 ‘우주 협력’을 둘러싼 메시지에 집중해 분석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첫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대통령에게 “형제의 나라에 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수사는 단순한 인사 이상의 상징성을 지닙니다.

정상 간 만남에서 감정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국가 간 신뢰 형성과 대중 감정 유도를 동시에 달성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외국 국가원수에게만 제공되는 예포 21발, 최고 수준의 의전 등 UAE 측의 극진한 환대가 동반되었습니다.

이번 UAE 정상회담에서 우주 협력이라는 키워드가 유독 강조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형제의 정신으로 우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UAE 측도 국방·우주 분야 확대를 언급했습니다.

‘우주’라는 키워드는 국민의 자긍심, 미래 희망, 기술 강국의 상징을 모두 자극하는 감정적 언어입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산업 협력 차원을 넘어, 국민 심리에 깊은 감동을 주는 전략 언어로 해석됩니다.

이번 순방에서 AI, 바이오, 방산, 문화 등 총 7건의 MOU가 체결되었고, 47조 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건,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장기적 신뢰를 설계하는 리더십”입니다.

‘백 년의 동행’, ‘형제의 나라’, ‘우주 협력’ 같은 수사는 정치적 수사이자 국민 정서를 환기시키는 장치였습니다.

"형제" "동행" "우주"와 같은 키워드는 공동체 의식, 미래 지향성, 감성적 동질감을 불러일으키며, 국민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되었습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삼성전자, SK, 포스코, HD현대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했습니다. 방산, AI, 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우리도 우주 시대를 연다”는 상징 메시지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 외교의 프레임을 넘어, 국민 감정을 리드하는 감정 정치의 새로운 모델로 작용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은 정상외교의 감정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업 분야의 성과는 중장기적으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국민의 감정적 만족감과 심리적 지지율 확장이 더 주목받는 효과였습니다.

감성 외교와 심리 정치의 결합은 향후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한국형 리더십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한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기술 기반의 신뢰 국가에서, 감성적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 국가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국가가 아닌, 서사를 수출하는 나라로서 위상이 재정립되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기술력과 감정 설계 능력이 결합된 외교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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